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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of 마케팅] 고객을 끌어들이다: 이색 마케팅 모음집

 

이색 마케팅 모음집
이색 마케팅 모음집

 

안녕하세요!  에스티씨랩 국내 마케팅팀의 인턴 조이, 코퍼입니다. 
그동안은 마케터에게 필요한 기본 자질과 심화된 내용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오늘은 최근 마케팅 트렌드인 ‘이색 마케팅’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이색마케팅이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알아보았던 "AIDA" 처럼 기본 틀, 개념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시대가 발전하며 소비자들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이들에게 맞춰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방법이 이색 마케팅입니다. 언제나처럼, 누구나 다 하는 광고 기법만 따라 하게 된다면 눈길을 끌 수 없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려면 강력한 임팩트 한방을 주어야 하기에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짜야합니다. 남들이 안 하는 새로운 방법, 그것이 이색 마케팅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잘 활용한 기업의 사례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합시다!

 

1. 이색 마케팅 사례

#1. 이색 네이밍 마케팅

 

네이밍 마케팅은 짧은 이름 안에 제품의 기능과 특징을 담으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입니다. 특히 이색 네이밍 마케팅은 이색적이고 웃긴 밈을 활용한 네이밍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죠.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이색 네이밍을 이용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를 주타겟으로 하기 위해서는 화제성을 가지는 네이밍으로 관심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회가 유연해지면서 이러한 이색 네이밍 마케팅이 용인되어 점차 폭넓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왓챠와 데일리샷의 이색네이밍 마케팅: 빡치주/개빡치주
왓챠와 데일리샷의 이색네이밍 마케팅: 빡치주/개빡치주 (출처.데일리샷)

 

기 이색네이밍 마케팅으로 큰 인기를 끈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왓챠 웹드라마 '좋좋소'와 데일리샷의 콜라보 제품인 '빡치주'와 '개빡치주'입니다. 이 제품은 웹드라마 '좋좋소'에서 실제로 주인공 조충범의 대사를 통해 탄생한 술로, 데일리샷은 출시 당시 "대한민국 직장인의 빡침을 위로하는 술, 빡칠 때 찾는 술이라는 위트를 담은 상품명"이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당시 유행어처럼 사용했던 '화났쥬', '열받쥬', '킹받쥬'와도 일맥상통하는 네이밍으로, 이마트24도 '빡치다'라는 비속어가 MZ세대의 이목을 끌며 화제를 끌 것으로 판단해 상품 출시를 진행했습니다.

 

빡치주와 개빡치주의 광고 포스터
빡치주와 개빡치주의 광고 포스터(출처.데일리샷)

 

이 차별화된 네이밍은 트렌디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실제로 빡치주와 개빡치주는 특이한 이름과 좋좋소의 인기 덕에 지난해 온라인에서 한정 판매됐던 물량 3만 개를 완판 시켰고, 계속되는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에 이마트24와 왓차가 올해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즐거움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만큼 재치있는 마케팅 전략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가 불황일수록 이색 네이밍 마케팅은 좋은 마케팅 사례로 꼽힙니다. 경제 상황이 안 좋아 우울한 사람들이 재미와 웃음을 주는 상품을 찾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빡치주와 개빡치주는 직장인의 분노와 애환을 달래주는 술이라는 이름으로 시대를 잘 타고난 네이밍 제품이라고 볼 수 있고, 네이밍 마케팅 또한 최근 경기가 불황인만큼 사람들의 일상에서 웃음을 주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2. 세계관 마케팅

 

세계관 마케팅은 자체적인 캐릭터와 비현실세계를 구축하여 소비자와 소통을 시도하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말합니다. 제품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신선한 방법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마케팅 방식에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마케팅이기도 합니다.

 

특히 세계관 마케팅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창구로 주목받습니다. MZ세대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부합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소비하는 가치 소비의 패턴을 가집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관 마케팅은 기업이 브랜드 고유의 철학과 가치관을 친근하고 재밌게 알려줄 수 있는 수단으로,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유발해 팬덤을 형성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죠. 또한 일회성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만들어 해당 브랜드만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락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빙그레우스 소개 포스터
빙그레우스 소개 포스터 (출처.빙그레)

 

세계관 마케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는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세계관 마케팅입니다. 빙그레는 2020년 2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빙그레우스 캐릭터들을 처음 등장시켰습니다. 세계관은 주인공인 왕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가 왕으로 즉위를 하고, 빙그레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교육기관인 빙그레 왕립학교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빙그레 대표 제품으로 의상과 소품을 스타일링한 방식은 티나지 않게 자연스러운 제품 홍보를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빙그레 인스타그램의 세계관 마케팅 이전 팔로워 수는 9만 명이었지만, 2023년 8월 현재 20만 명을 돌파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매출 또한 2021년 1분기 기준 매출액 2,339억을 시작으로 2022년 1분기 기준 매출액 2,557억, 2023년 1분기 기준 매출액 2,935억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빙그레우스 세계관 캐릭터들
빙그레우스 세계관 캐릭터들 (출처.빙그레)

 

이렇게 빙그레는 세계관 마케팅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가진 강력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빙그레는 자사 제품들을 모두 세계관 캐릭터로 등장시켜 고객들에게 이 제품이 빙그레 것이었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주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재미없는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가 즐겨보는 광고 브랜드로 성장한 대표적인 세계관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세계관 마케팅은 바로 이런 점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광고를 모든 소비자가 보고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정확한 해설이 없다는 점도 기획자가 미리 설정한 내용 외에 소비자가 참여해 2차 창작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간이 갈수록 더욱 풍부한 세계관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3. 익스트림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분야에서 남들은 생각을 못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이색 마케팅을 통해 세계 1위로 올라선 기업이 있죠. 바로 에너지 음료회사, “레드불”입니다. 이들이 어떤 마케팅을 통해서 성공을 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레드불의 후원을 받고, 아찔한 높이에서 윙슈트로 다이빙을 하는 선수

 

레드불은 기업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시켰습니다. 바로 스포츠에서 말이죠. 스포츠 기업들의 슬로건은 대부분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지금 소개하는 레드불 역시 “레드불, 날개를 펼쳐줘요!”라는 메시지로, 마치 한계에 도전하는 나를 도와주고 응원하는 듯 합니다.

 

레드불의 후원을 받는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레드불은 단순 스포츠가 아닌 익스트림 스포츠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며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를 줍니다. 매년 매출의 30%를 마케팅에 투자를 하죠. 아마 여러분이 아는 익스트림 스포츠인 산악자전거, 자전거 프리스타일 등등 대부분 레드불의 후원마크가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레드불은 "미친 자들만 골라서 후원을 한다"라고도 하죠.

 

레드불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다이빙" 당시 사진

 

여기 그 대표적인 예가 있습니다. 바로 2012년에 진행했던 ‘스페이스 다이빙 프로젝트’입니다. 당시 대형 헬륨 풍선기구에 탑승하여 지구를 벗어난 우주의 경계선에 가까이 가서 초음속 다이빙을 하는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했습니다. 당시에 인간의 한계를 돌파하는 장면을 제대로 보여줘, “이 음료를 마시면 한계 돌파가 가능하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죠. 

 

레드불은 또한 매년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많이 개최합니다. 바로 무동력 비행기 대회인 "레드불 플루타크"입니다. 

 

레드불 플루타크 대회 당시 사진

 

직접 엔진이 없는 비행기를 제작해 타고 비행하는 대회인데요, 비행기는 10m 길이와 150kg의 무게로 제한한다고 합니다. 강가의 높은 곳에서 다이빙을 하는데, 대부분의 경쟁자들은 누가 더 멀리 나는가로 대결하려고 모이기보다는 그저 즐기기 위해서 참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즐거운 참여 덕분에 이 대회는 전 세계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도전과 열정'이라는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레드불은 출시 첫해인 1987년부터 30년 동안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10억에서 부터 시작된 매출이 9조까지 약 7,50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남들과 차별화하는 전략,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통해 성공한 모법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헝거 마케팅

 

헝거 마케팅은 말 그대로 배고픔을 유발하는 마케팅입니다. 고객들의 배고픔을요.

헝거 마케팅이란 한정판만을 판매하여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늘리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고객을 배고픈 상태, 구매하고 싶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죠. 헝거 마케팅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장소’, ‘기간’, ‘수량’ 이죠. 이 세 가지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헝거 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헝거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를 한번 볼까요?

 

삼립spc의 2022년 재출시한 포켓몬빵

 

2022년 2월 작년 spc 삼립이 출시한 포켓몬빵이 화제였죠? 1999년부터 2000년대, 2010년대 중반까지 팔다가 5년 만에 부활을 했습니다. 띠부씰도 같이 넣어 판매를 하여 컬렉터들과 포켓몬 매니아들을 흥분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희귀 씰도 있었고, 이를 얻게 되면 고가의 닌텐도 스위치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어 이 현상을 더욱 불타게 하였습니다.  

 

당시에 삼립은 과생산을 하지 않으며 한정된 수량을 편의점에 입고하였고, 품귀현상이 지속되었죠. 헝거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을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게 했던 이 포켓몬빵은 오픈런 현상까지 유발하며 크게 성공했습니다.

 

포켓몬빵 희귀씰 이벤트

 

2.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

 

시대에 맞게 마케팅 트렌드는 변화합니다. 예전에는 소비자 전체를 보고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을 했죠.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 하나하나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로 직접 대면을 할 수 없어지니 온라인 마케팅이 유행하였고, 이는 마케팅 트렌드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니즈도 마케팅 트렌드의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니 단순하게 밀고 가기보다는 위의 사례들같이 창의적이고 색다른 것이 오히려 경직되어 있는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아닐까요? 여러분들도 주변에 자주 볼 수 있는 것들을 색다르게 생각하며 접근하는 방법을 고안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지금까지 3주 동안 매주 [버라이어티 of 마케팅]을 주제로 포스팅을 진행했습니다. 대학생 마케팅 인턴으로서 광고와 마케팅에 관심 있는 또래 대학생들에게 매력적인 광고와 마케팅 전략들을 소개해드렸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면 성공적인 스터디로 마무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 포스팅들이 계기가 되어 여러분들도 스스로 생각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훌륭한 마케터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출처

세계관 마케팅 이렇게 해보세요!

기업들의 이색 네이밍 마케팅... 이름만 39자? 웃겨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