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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트렌드] 로컬이 힙해졌다! 대세는 로코노미

마케팅 트렌드: 로코노미

 

안녕하세요. 마케팅팀 인턴 썸머입니다 :)

 

여러분 혹시 여행 좋아하시나요? 저는 사실 먹으러 여행가는 타입인데요. 여행에서 다양한 지역 먹거리를 맛보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지난 10월에는 친구들과 부산에 가서 ‘깡돼후’를 먹으러 갔습니다. 깡돼후는 깡통시장 돼지고기 후라이드의 줄임말로, 부산 깡통시장에서 유명한 음식이에요. 하지만 대기가 너무 길어서 결국 못 먹고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최근 집 근처 롯데리아에 가보니 부산의 명물 깡돼후를 팔고 있더라고요. 서울에서 간편하게 깡돼후를 먹을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죠?

 

 

들판 위에 쇼핑카트
출처: 픽사베이

 

#로컬=힙하다?

최근 F&B 업계에서는 이처럼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경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로코노미의 영향인데요. 로코노미란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입니다. 즉 지역의 특성을 살린 소비 문화를 말하죠. 특산품부터 축제, 굿즈, 관광 등 지역의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소비하는 트렌드를 일컫습니다.

 

요즘들어 MZ세대 사이에서 ‘로컬은 힙한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로코노미 트렌드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만의 특색 있는 상품이 곧 희소성과 연결되어 MZ세대가 반응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트렌드는 특히  F&B 업계에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깡돼후 역시 이러한 로코노미 마케팅의 사례 중 하나입니다. 그럼 몇 가지 사례를 더 보러 가볼까요?

 

 

https://youtu.be/0Czg4pw4ZYg?feature=shared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출처: 한국 맥도날드 유튜브

 

#로코노미의 선두주자, 맥도날드

로코노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아마도 맥도날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맥도날드는 2020년부터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의 맛’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그리고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까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꾸준히 출시했죠. 위 메뉴들은 출시때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출시 일주일만에 50만개가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맥도날드는 로컬의 매력을 살리는 광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광고에는 지역 농부가 직접 출연해 재미와 진정성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이에 소비자는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보다 친숙하고 보기 좋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광고에서는 맥도날드가 1년에 50톤씩 진도 대파를 사용한다는 것을 강조했는데요. 이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선한 기업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https://youtu.be/tEpmLgilRFE?feature=shared

 

제주마음샌드
출처: 파리바게뜨TV 유튜브

 

#줄 서서 먹는 제주 디저트, 마음샌드

다음 사례는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디저트입니다. 바로 파리바게뜨의 ‘제주마음샌드’인데요. 제주마음샌드는 우도 땅콩을 활용해서 만든 과자로, 제주공항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상품입니다. 판매처가 많지 않고 구하기 어렵다는 특징 때문에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며 유명해졌어요. 출시 4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9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5000만개를 넘었다고 합니다. 

 

마음샌드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우도 땅콩의 특별함인데요. 마음샌드는 일반 땅콩이 아닌 우도의 특산품을 활용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지역 특산품을 활용하면 제품이 보다 프리미엄적인 가치를 띠게 되죠. 두 번째는 한정판 전략입니다. 예전에 ‘골목식당’으로 유명해진 ‘연돈’ 기억하시나요? 오픈런을 위해 전날 가게 앞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MZ세대에게는 이와 같은 오픈런이 하나의 문화가 되었는데요. 이때문에 제주도에 가서 마음샌드 먹으러 오픈런하는 게 하나의 특별한 체험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이플릭 대구 티셔츠
출처: 이플릭 홈페이지

 

#대구를 힙하게! 이플릭 티셔츠

그렇다면 F&B가 아닌 타 업계에서는 로코노미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로코노미 트렌드는 패션 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구의 로컬 편집샵 ‘이플릭’은 지역 정체성을 내세운 제품을 디자인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구라고 적힌 큼지막한 로고 아래에 지역번호인 ‘053’까지 추가해서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트렌디하고 독특한 디자인에 매년 2,000장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플릭은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색적인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는데요. 쌈디, 창모, 염따 등 다양한 래퍼와 콜라보를 진행했으며, 지난 8월에는 대구FC와 협업하여 한정판 티셔츠를 출시했습니다. 이때 대구 출신의 래퍼, 대학생, 댄서들을 모델로 기용하여 지역 콜라보의 의미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플릭은 지역 주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며 지역 홍보에 앞장 서고 있습니다.

 

 

하모
출처: 하모 인스타그램

 

#지자체 마스코트가 팬사인회도 한다고?

캐릭터 산업에서도 로코노미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최근 지자체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내세워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캐릭터를 몇 가지 살펴보자면, 먼저 진주시의 ‘하모’가 있습니다. 진주에서 자주 발견되는 수달을 활용해서 만든 것으로 목에 커다란 진주목걸이를 두르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모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 약 1.7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팬사인회가 열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아용
출처: 용인시 조아용TV

 

용인시의 마스코트 ‘조아용’도 인기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조아용은 이전의 용 캐릭터를 리뉴얼해서 만든 캐릭터인데요. 다소 무섭게 생긴 이전 캐릭터와 달리 귀엽고 발랄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굿즈의 매출이 굉장한데요. 오프라인 판매점 ‘조아용in스토어’는 작년에만 2억 8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지역 캐릭터들은 SNS를 통해 주민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지역에 친근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외국 거리
출처: 픽사베이

 

#로코노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렇게 로코노미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지역 특색이 반영되어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부산의 명물 ‘깡돼후’나 우도 땅콩을 맛볼 수 있는 ‘제주마음샌드’, 그리고 대구 지역번호가 적힌 이플릭 티셔츠처럼요. 이와 함께 MZ세대의 가치소비 신념도 로코노미에 영향을 줍니다. 이왕 소비를 한다면 의미있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마음인 것이죠.

 

지금까지 로코노미 트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로코노미는 소비자, 지역,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받으며, 기업은 지역과의 상생으로 선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지역은 인지도 향상과 경제 활성화라는 효과를 얻습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로코노미 트렌드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트렌드로 정착되어 갈 전망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로코노미 소비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알찬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MZ세대에게 먹히는 새로운 마케팅 키워드 '로컬'

'제주마음샌드' 4년째 품귀현상…누적 판매량 5000만개 돌파

지역을 살리는 로코노미